T는 공포 폐가를 탐험하는 유튜버를 꿈꾸는 신입이다.
첫 콘텐츠로는 공포 스팟으로 유명한 펭귄 목장에 왔다.
"자, 여러분~ 오늘은 꽤 유명한 목장에 와봤습니다."
"이름은… 펭귄 목장!"
"하지만, 이곳은 펭귄을 기르는 곳이 아닌 정말 평범한 소 목장이었다고 합니다."
삭은 건물
사방에 널린 폐기물
녹슨 쇳조각들의 비릿한 쇠냄새
하지만 더욱 소름이 돋는 건 —
간판만은 아직 새것과 같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는 것이다.
그 간판은 유난히 깨끗하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.
이제까지 방문했던 곳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T는 쫄아버렸지만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한다.
"지금은 폐가가 된 지 꽤 됐고요"
"들어간 사람 중 몇 명은 실종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."
"점점 재밌어지네요, 오늘 이 목장 제가 끝까지 다 털어보겠습니다."
T는 쓰레기의 잔해를 넘어 반짝거리는 간판으로 다가갔다.
"간판에 오타가 있나 보네요"
"[폥귄 목장]인데 [폥귄 농장]으로 되어 있습니다."
그리고 간판 아래에서 건물의 허름함과 달리 너무 깨끗한 철제문을 발견했다.
T는 불안한 기분에 녹화를 잠시 중단하고 들어갈지 말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.
"이 문은 왜 새 문처럼 멀쩡하지…?"
벽에는 검은 흔적과 이끼 등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고,
주변은 온갖 폐쓰레기로 가득했는데
그 문 하나만 막 설치한 것처럼 새것이었다.
"여기 들어가도 되는 건가…"
문은 살짝 열려있었다.
그 틈은 완전히 새까맣다.
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T는 주춤주춤 다가갔다.
조금 더 열려고 문고리를 잡아 힘을 주는 순간 —
문이 갑자기 닫혔다.
"으악!"
큰 소리에 놀란 심장이 쿵쾅대고 팔은 덜덜 떨렸다.
"…하하…"
"바람이 불었나…?"
그때, 문 옆 벽에 적힌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.
아까까지는 보이지 않던 문장.
그 문장은 점점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T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.
어디인가?